[뉴스핌=유주영 기자] 대기업 계열사인 시스템통합(SI)업체가 일감 몰아주기의 등 상속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에 국회의 집중추궁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임영호 의원(자유선진당 대전동구)은 18일 "삼성 SDS는 이건희, 이재용, 이서현, 이부진의 지분합이 17.28% 였으며, 현대 오토에버는 정몽구, 정의선의 지분합이 30.1%, SK C&C는 최태원, 최기원의 지분합이 55%"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SI 업체를 이용한 이러한 재벌의 물량몰아주기는 급기야 지난 4월 현대캐피탈의 신용정보유출사태를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 10대 대규모 기업집단은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9개 그룹에서 모두 10개의 그룹 SI업체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 업체들은 삼성 SDS, 현대 오토에버, SK C&C, LG CNS, 롯데 정보통신, 포스코 ICT, GS ITM, 한진정보통신· 싸이버로지텍, 한화 S&C"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들 기업집단 소속 10개 SI 업체들은 2009년 7조 50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특수관계인 등의 내부 거래 물량은 4조 508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60.1%, 2010년 매출은 9조 7525억원이며 내부거래물량은 6조 118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62.8%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2010년에는 전년보다 29.9% 증가한 9조 75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내부거래량도 2009년 4조 5082억원에서 2010년 6조 1189억원으로 35.7% 증가함으로서 매출액 증가분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대기업이 계열사로 일감을 몰아주는 것의 폐해는 IT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재벌그룹 SI업체는 초기 기술력이 미미해 모기업의 물량을 받은 다음 이를 그대로 기존 IT업체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며 "그룹 SI업체는 앉아서 수수료만 챙기고, 단가가 낮아진 IT업체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를 하청받아 일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특히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 상속을 우려하며, 10대 그룹에 속해있는 10개 SI업체중 포스코 ICT를 제외한 9개 업체에 그룹 오너 또는 오너의 자녀를 비롯한 친인척의 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의 자료에 의하면 △LG CNS는 구본무, 구본준의 지분합이 1.3% △ 롯데정보통신은 신동주, 신동빈, 신영자의 지분합이 15% △ GS ITM은 허윤홍 등 18명(미성년자 3명포함) 친인척의 지분합이 93.34% △ 한진정보통신은 조양호의 지분이 0.65% △ 싸이버로지텍은 조유경, 조유홍, 최은영의 지분합이 30% △ 한화 S&C는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의 지분합이 100%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오토에버는 2000년 설립(2001년 485억 매출 / 2010년 5,631억원 매출), 한화 S&C는 2001년 설립(2001년 461억 매출 / 2010년 5,194억원 매출), GS ITM은 2006년 설립(2006년 292억원 매출 / 2010년 1,012억원 매출)된 후, 폭발적인 매출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러한 성장세는 그룹차원에서 이들 SI업체들을 밀어주고 있다는 반등이며, 모기업의 일반주주들은 자신들의 회사가 기회를 유용당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친인척들은 앉아서 자신들의 지분가치가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 뛰면서 상속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캐피탈 신용정보유출사태는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정몽구, 정의선 회장 일가 부자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해킹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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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