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의 펀드매니저들 절반 이상이 유럽이 일 년 안에 경기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마켓와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가 최근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55%가 내년 2/4분기 동안 유럽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응답자 가운데 14%가 경기 후퇴를 내다봤던 것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
또한 응답자 가운데 68%가 은행권에 직면한 도전을 포함해 유럽 채무위기를 최대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은행권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2003년 1월 설문이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위험 회피 성향 역시 높아지며 자산배분을 묻는 설문에 38%의 응답자가 유럽 주식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응답자 3명 가운데 1명은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고,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BofA 메릴린치 유럽 주식 전략 부문 대표 개리 베이커는 "설문 결과는 유럽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에 나머지 국가로의 위기 전염 위험이 확실히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9%만이 내년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 일본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내년 중국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 응답한 사람은 30%에 달해 지난달 집계된 11%에서 크게 늘어났고, 일본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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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