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연구원이 하반기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돼도 소비자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에 5%대까지 치솟은 물가에도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이란 한국은행의 낙관적 전망과 달라, 기준금리 인상여부가 주목된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근원인플레이션 압력 지속가능성 점검 및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 등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돼도 근원인플레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근원인플레는 식품, 에너지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계산한 소비자물가지수로 한국은행이 매년 물가안정 목표를 정할 때 기준이 된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이효과는 약 1년간 지속된다"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계속해서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내년에는 2차 전이 효과가 높은 근원인플레율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1분기 2.9%, 2분기 3.4%, 7월 3.8%, 8월 4.0%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은행이 8월에 물가가 고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과 크게 다르다.
이 연구위원은 "정책 당국은 근원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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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