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 우려+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
[뉴스핌=노희준 기자] 지난주 6% 넘게 상승했던 국내주식펀드가 다시 한주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 미 경기침체 우려와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가 재부각된 탓이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일 공시 가격 기준으로 국내주식펀드는 2.15% 손실을 기록했다. 한주간 코스피는 1.81% 빠졌다.
지난주 10% 이상 상승했던 레버리지펀드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주식시장 흐름과 반대 수익구조를 갖는 인버스 펀드는 2%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국내주식펀드에서는 일반주식펀드가 1.98% 하락한 가운데 중소형주식(-1.95%), K200인덱스(-1.89%), 배당주식(-1.62%) 순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 변동성 장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배당주식펀드만이 코스피를 웃돌았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50개 가운데 6개 테마주식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펀드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필수소비재 펀드와 증시하락을 방어하는 커버드콜 펀드가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자동차 상장지수 펀드가 선전했지만, 화학과 증권업종 관련 상장지수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에셋맵스TIGER필수소비재상장지수[주식]'펀드가 0.97%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펀드는 유상증자 충격에 따른 증권주 급락 영향으로 16.21% 손실로 가장 부진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다시 불거진 금융위기 불안과 기준금리 동결로 강세를 보였다. 일반 채권펀드가 0.19%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기채권펀드(0.39%)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해외주식펀드도 한주만에 -2.41%의 손실을 기록해 하락반전했다.
인도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만이 각각 2.26%, 0.87%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을 뿐, 모두 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주식펀드가 -3.60% 손실로 해외펀드 가운데서는 가장 부진했다.
인도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가됐고,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가기획원회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고무됐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가장 조저한 상태다.
동남아주식펀드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이 상승반전한 덕분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1.03%로 해외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다.
유럽증시는 독일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했다는 소식에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이 커진 데다 미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주 후반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에 소폭 상승마감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인도주식펀드와 금 관련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 다수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펀드가 3.22% 성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연초 이후 성과는 -28.12%로 전체 287개 펀드 가운데 뒤에서 두번째다.
금광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 펀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펀드도 2%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JP모간차이나자(주식)A'펀드가 -7.31%로 주간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