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모태사업의 상징성 보존
[뉴스핌=이은지 기자] SK가 결국 교복 사업을 지속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룹의 모태사업을 한때 타의반 자의반 철수를 고민했지만 일단 적정 인수업체가 없어 교복사업을 '공생발전'의 틀속에서 품고가기로 한 것이다.
7일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교복사업 매각을 위해 업체를 물색 중이었으나 적당한 업체 선정에 실패해 결국 교복사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당초 SK네트웍스는 교복사업은 대기업이 할만한 영역이 아니라는 비판을 수용, 교복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교복 브랜드인 ‘스마트’의 매각을 위해 지난 7월 이후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한적 입찰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입찰과정에서 가격이나 거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충족시키는 적정 업체 선정에 실패해 교복사업을 지속시키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는 게 SK네트웍스측 설명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미 지난 주부터 적정 업체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닥을 잡았었고 최근 공식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복사업은 그룹의 모태사업에 바탕을 둔 상징성이 큰 사업이지만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상 매각을 신중히 추진 중이었다"며 "그러나 업체 선정 과정에서 거래 조건 등에 맞는 업체를 선정하는데 실패해 결국 교복사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교복사업은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이 1970년대 학생복 원단 사업에 뛰어든 이래 현재까지 40여년을 이어져온 만큼 처분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단 얘기.
시장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SK가 교복 브랜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마트'의 매각을 애초부터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내는 교복사업에서 쉽게 철수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
특히 스마트는 교복 브랜드 업계 내 1위를 달리고 있어 브랜드 파워도 상당하다. 입찰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원하는 가격을 써낸 업체가 있었는데도 별다른 이유 없이 매각을 취소해 논란이 됐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러나 "가격이나 거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 내린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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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