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자산축적에서 자산관리의 시대로
[뉴스핌=정지서 기자]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7일 "현재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직면한 변화의 흐름은 고령화와 변동성 확대"라며 "헤지펀드 도입이 이같은 시장 상황의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미래에셋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에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의 변화를 언급하며 헤지펀드 도입과 활성화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자본시장에 있어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가장 큰 변화로 지적했다.
구 부회장은 "다른 나라들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데 짧게는 40여년에서 길게는 150년이 걸린데 반해 우리는 불과 26년 만에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들어섰다"며 "인구 고령화는 자본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자산축적의 시대에서 자산관리 시대로의 전환에 주목했다. 안정적인 수익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구 부회장은 "헤지펀드는 전통 자산인 주식이나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성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여 왔다"며 "이런 특성으로 해외 유수 연기금들의 중요한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헤지펀드와 관련해 과도한 레버리지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투자전략의 불투명성, 도덕적해이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있지만 이를 축소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공적 출범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폴슨 앤 코, 도이치뱅크, 요크 캐피탈, 트리스데일 파트너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해외 유수 헤지펀드 CEO들이 참석해 헤지펀드 발전방향과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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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