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가의 딸들 3파전 예고
[뉴스핌=이동훈 기자] 롯데가(家) 3세인 장선윤 사장이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이 이끄는 '포숑(Fauchon)'은 롯데백화점 일산·분당점 리뉴얼을 비롯해 전국 12개 매장 리모델링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포숑의 매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지하매장은 지난 7월 20일 새 단장한 뒤 한 달 만에 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리모델링 이전 이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이 1억원 안팎이었단 점을 고려하면 두 배가량 뛰어오른 셈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차녀인 장 사장은 2008년 결혼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한동안 대외 활동을 접었다가 올 초 식료품 제조회사인 블리스를 설립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했으며, 롯데백화점 내 베이커리인 '포숑'의 고급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같은 신 사장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앞서 진출한 재벌가 딸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 사업은 '아티제'를 이끄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조선호텔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재벌가 딸들이 이미 진출한 분야이기 때문.
조선호텔베이커리는 지난 2005년 조선호텔의 베이커리사업부문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출점을 통해 지난해에는 매출 1678억원까지 끌어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2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커리 사업은 안정적 수익은 물론 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효과적란 점에도 재벌가의 딸들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 사장의 포숑도 백화점 등 든든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성장세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그동안 장 사장이 명품을 전문적으로 다뤄왔기 때문에 매장 고급화에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정확한 사업 전략 등은 그룹 측에서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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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