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미국의 고용불안이 개선되는 반면, 그리스, 이탈리아의 재정긴축 불이행에 대해서는 정치적 해법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5일 "미국의 경기 및 고용불안은 오는 8일 오바마의 고용촉진 정책과 오는 20~21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의사결정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정긴축을 실시하고 있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각국이 경제사정을 이유로 긴축규모를 축소하거나,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타협 이외에는 특별한 해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8월 글로벌 PMI 는 50.1로 확장국면 유지, 그러나 신규주문은 49.4로 하락했다.
8월 글로벌 PMI(JP Morgan 글로벌 PMI 제조업지수)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7월 50.7에서 0.6p 하락한 50.1을 기록하며 완만한 하락과 함께 여전히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지역의 PMI 는 49.0으로 수축국면에 진입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PMI 는 50을 상회하며 확장세를 유지한 것이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PMI 의 하위 지수인 신규주문지수는 7월 49.9에서 8월 49.4로 하락하며 2개월 연속 50을 하회했고, 생산지수는 7월 51.0→8월 49.8로 하락하며 처음으로 수축국면에 진입했다.
그리고 8월 미국 비농업고용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고용은 버라이존 파업 사태와 허리케인과 같은 일시적 요인이 있었지만, 지난 3개월 평균 고용증가가 3만5000명에 그쳤다는 점은 향후 실업률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고용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와 이로 인한 경기우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9월 중 그리스의 6차분 지원금 80억 유로 지급결정과 관련해 그리스 정부와 IMF, EU, ECB 의 실사단 사이에 그리스가 올해 재정적자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할 원인을 둘러싸고 갈등이 일고 있다.
기존 재정긴축의 성실한 이행을 강조하는 실사단과 과도한 재정긴축에 따른 성장률 하락으로 인해 기존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그리스 정부의 주장이 정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일부에서는 내년 3월에라도 그리스 자금지원이 중단되면서 그리스가 디폴트를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탈리아도 8월 12일 의회를 통과한 재정긴축안을 며칠이 지나지 않은 9월 1일 축소 수정 발표하면서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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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