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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카드사 수수료·금리 낮춰라"

기사입력 : 2011년08월30일 07:30

최종수정 : 2011년08월30일 09:44

'저신용 다중채무자 카드한도 축소' 지시

[뉴스핌=김연순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카드회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와 금리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라"며 카드사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신용판매 리볼빙 금리를 낮추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신용카드 연체금리도 개선하라고 CEO들을 몰아세웠다.

또 권 원장은 은행들의 대출억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해 카드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저신용 다중채무자의 카드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라고도 지시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카드사·캐피탈사 사장단 조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권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국내 7개 신용카드사 및 2개 캐피탈사 최고경영자(CEO), 여신금융협회장과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강조했다. 업계에선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현대카드, 아주캐피탈, 우리파이낸셜 CEO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 원장은 우선 각종 수수료와 금리 중 불합리한 관행을 적극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신용판매 리볼빙 금리를 직접 겨냥했다.

권 원장은 "현재 신용판매 리볼빙은 현금서비스 리볼빙보다 예상손실률이 낮음에도 대부분 동일한 금리(5.9∼28.8%)가 적용된다"며 "신용판매 리볼빙의 경우에는 현금서비스 리볼빙보다 금리를 낮게 설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원장은 "약정금리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은 신용카드 연체금리도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금리 체계 개선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현행 연체금리가 24.0%(약정금리 17.9% 미만), 29.9%(약정금리 17.9% 이상)인 2단계 구조에서 21.9% (17.9% 미만), 25.9%(17.9∼21.9% 미만), 29.9%(21.9% 이상) 등 3∼4단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카드 해외사용시 통상 이용금액의 0.1∼1.0% 부과되는 이자 성격의 환가료도 부과 근거가 부족하므로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 신용판매 이용금액에 대해 무이자로 신용을 공여하는 점과 형평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권 원장은 "카드 중도해지 시 원칙적으로 연회비 잔여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카드회원에게 반환해 주지 않고 있다"며 "중도해지 시 잔여 연회비 반환에 관한 사항을 정해 투명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형 가맹점 등 가맹점수수료에 대한 합리적인 수수료율 접근도 요구했다.

권 원장은 "가맹점들이 현행 수수료율 차등적용 기준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며 "동일업종내 수수료율 차등 적용기준 등 전반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를 재점검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운영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풍선효과'로 인해 카드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카드한도의 단계적 축소를 지시했다.

권 원장은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억제로 카드대출이 빠르게 증가할 경우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며 "카드사들은 저신용 다중채무자에 대한 현금서비스·리볼빙서비스 한도의 단계적 축소, 카드론 승인기준 강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장은 "금감원은 현재 주요 카드사의 카드대출 취급상황을 일일 점검 중에 있다"며 "각 카드사는 외형지표별 자체 목표 증가율 범위내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외형지표 증가 추이를 밀착 점검하고, 이상징후 발생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일부 캐피탈사의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과 고금리 대출도 문제삼았다. 

권 원장은 "일부 캐피탈사는 여전히 취급수수료(0.7∼1.5%)를 부과하고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며 "여타 캐피탈사와 마찬가지로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고 최고금리도 인하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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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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