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지난 주말 진행된 미국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재정정책 촉구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자 향후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가 가능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의 유익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9일 "버냉키 연설을 시작으로 다음달 20~21일 양일간 FOMC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FRB 자산매각 연기, 보유증권 만기연장(operation twist), 초과 지준부리(IOER) 인하, 3차 양적완화(QE3) 등의 효과 및 부작용이 그것"이라고 언급했다.
버냉키의 발언에서 확인했듯 앞으로도 통화정책은 경기 기대심리의 추가 악화를 막고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이야기다.
또한 통화정책은 신용경색 및 더블 딥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 해주는 지원군 역할만 할 수 있을 뿐, 고용시장의 회복과 경기 모멘텀의 강화는 재정정책이 맡아야 한다는 전망이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당장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하지 않는 대신 정치권의 합심을 촉구한 것도 통화정책의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경기부양 의지가 조기에 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적 접근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장 9월부터 오바마 대통령은 고용확대 및 투자활성화를 목표로 한 경기부양조치들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미국경제가 처한 여건상 강력한 재정확대 정책을 기대할 수는 없더라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경기부양적 스탠스를 강화해 나갈 경우 나타나는 정책조합(policy mix)의 효과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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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