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캐피탈사 대출문의 전달보다 늘어
- 연초 가계대출 줄이라 권고 받아 ‘냉가슴’
- 보험사는 ‘아직’
[뉴스핌=송의준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자제요청에 은행권이 심사를 강화하면서 대출고객들이 캐피탈사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캐피탈사들은 이미 올해 초 가계대출비중을 줄이라는 권고를 받아 속만 태우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농․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대출증가를 억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캐피탈사의 대출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대출억제에 나선지 며칠 안됐지만 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아주캐피탈에는 최근 대출문의가 늘어났다.
현대캐피탈은 7월 1~23일에 비해 8월 같은 기간 대출상담이 12.3% 늘었으며, 아주캐피탈도 10%이상 문의가 증가했다. 캐피탈업계는 이런 현상이 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는 고객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은행권이 대출억제에 나서면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캐피탈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은행 대출차단이 며칠 되지 않아 신규대출 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콜센터에 고객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피탈사들은 이미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가계대출비중을 줄이라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대출수요가 있어도 이런 수요를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캐피탈업계와는 달리 가계대출에 여유가 있는 보험회사들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은행권 대출규제 이후 특별히 대출요청이나 관련 문의가 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이어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새마을금고 감독강화를 위해 감독 당국인 행정안전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출을 억제하려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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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