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김쌍수 한전 사장, "2조 소송 패소하면 장관한테 소송"

기사입력 : 2011년08월25일 16:30

최종수정 : 2011년08월25일 16:39

주주는 한전탓, 지경부는 재정부탓

[뉴스핌=유주영 기자] 최근 주주들로부터 2조8000억원대 소송을 당한 한국전력공사(KEPCO) 김쌍수 사장이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토해냈다. 

25일 한국전력 김쌍수 사장은 오는 29일 퇴임을 앞두고 삼성동 한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지난주 김 사장은 오는 29일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주주들로부터 2조8000억원대 소송을  당한 상태에서 사장으로써 임무를 다할 수 없다는 이유다.

김 사장은 "지경부에서 많이 도와줬지만 전력요금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한전이 나아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최초의 민간출신 사장으로서 한전의 경영 혁신과 해외 진출을 이끌어낸 김 사장이 후임 사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장직을 물러다는 것은 이례적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마음에 담아두었던 답답함을 풀어냈다.

김 사장은 "일부 소액주주들로부터 2조 8000억원대의 피소를 당했다"며 "42년 사회생활 중 경찰서 문턱도 못가봤는데, 개인으로서 소송을 당하는구나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들이  이렇게 했구나 하면서 고민 끝에 후임 사장이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임하기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후임사장이 없기 때문에 자리에 있어도 되지만, 이 상태로는 '식물사장'이나 마찬가지고 나머지주주들이 어떻게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금요일 지경부 장관을 만나 '피소된 마당에 대행 체체로 가시고 토요일 마무리 하고 월요일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개인이 피소를 당했다는 사실이 억울하다"며 "이 소송에서 내가 지면 장관을 고소하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사장이 소송을 당한 이유는 한전의 적자와 주가 하락이다.

한전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기요금 현실화 없이는 한전 내부의 효율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는 문제"라며 "경영부문이 비용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20% 정도 밖에 안되는 상태에서 내부 효율화로 한전의 적자를 면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경부에서는 한전을 많이 도와줬고, 한전 편"이라며 "기획재정부에서 물가에 압박이 된다고 해서 전기요금 현실화가 안된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4%대 인상은 실망스러웠다"며 정부에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전의 경영효율화는 최중경 장관의 '전기요금 로드맵 4대 기둥'의 하나로 제시됐지만, 실질적으로 한전에 적용될만한 것은 없다고 한전 관계자는 말했다.

4.9%대 인상안에 대해 지경부는 재정부와의 협상 결과 나온 최대한의 인상폭이라고 했지만, 한전의 입장은 관철되지 않았다.

한편, 김 사장의 피소 건으로 한국가스공사 등 다른 공기업 사장들도 연쇄 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놓였다.

공기업의 부실이 사장의 잘못으로 뒤집어 씌워지게 됐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김쌍수 사장에 대한 소송이 단지 보복성이 아니라 실제 손해배상을 요청하는 것인 만큼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전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사장 후임 사장을 누가 한다고 나서겠느냐, 한전 사장은 정부 인가를 받을 필요없이 자체내에서 정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해 지경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지경부가 임명한 사장을 지경부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일침이다.

한전을 떠나 LG 고문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 김 사장은 "이미 나는 지나간 시대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으로 내년에 칠순잔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42년의 사회생활을 한전 사장으로 마무리 하면서 앞으로 다시는 어떠한 기업이나 단체에 적을 두지 않겠다"며 그저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을 털고 쉬면서 앞으로 보람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 北 관련영상 삭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