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박재완 장관은 “헷지펀드는 최첨단 금융기법을 갖춘 대규모 전문투자자로 시장영향력을 감안해 공격적 투자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파생상품 컨퍼런스에서 ‘최근 금융환경 변화와 헷지펀드의 발전 방향’이라는 제목의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환경의 변화에 가장 크게 영향 받고 있는 분야가 파생상품 시장과 헷지펀드 산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헷지펀드의 경우 발전된 금융공학과 시장 분석기법을 토대로 금융투자에 새로운 장을 열었고 금융시장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장관은 “파생상품 시장과 헷지펀드가 성장한 생태계였던 ‘자본 자유화’에 대한 인식이 점차 과도한 자본유출입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여기에 1997년 금융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는 금융위기와 연관된 ‘IMF’와 ‘헷지펀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헷지펀드를 둘러싼 자본흐름과 관련해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를 요구하고 있다.
박재완 장관은 이를 위해 “국가간 조화된 정책공조,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진단 및 대처, 금융안전망 구축, 과도한 자본흐름과 관련된 금융기관에 대한 미시적 금융규제의 세트 완비 등의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미국이 2010년 7월 금융개혁법을 통해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 헷지펀드 등록을 의무화하는 등 건전한 자본과 투기적 자본을 구분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자본유출입 속도를 제어하기 위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자본흐름이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되 일부 부작용이 있는 자본에 대해서만 적정한 규제가 가해져야 하는 목표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G20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가 있고 이러한 공식적 규제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의 책임 강화를 통해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장관은 “자본통제를 통해 사전적으로 모든 금융위기를 막으려는 시도는 건전한 자본의 유입까지도 막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헷지펀드는 최첨단 금융기법을 갖춘 대규모 전문투자자로 시장 영향력을 감안해 공격적 투자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며 투기자본으로 전락한 일부 헷지펀드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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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