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티켓몬스터를 시작으로 급속히 팽창하던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가 시장 안착에 성공한 가운데 성공적 서비스를 위한 장기 과제가 만만치 않다.
사업 초기 단계인 지난 1년간 생소한 구매방식인 소셜커머스 개념 정립에 힘을 쏟았다면 장기적으로는 소셜커머스의 근간이 되는 '신뢰가 돈이 되는 상거래 경영'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8일 한국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에 따르면, 지난해 약 500억 원 수준의 국내 소셜커머스 전체 매출액 규모가 올해는 3천억 원에서 최대 5천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 크프라이스 등 토종사이트가 세계 1위인 그루폰코리아를 따돌리고 업계 내 상위권 다툼에 치열한 모습이다.
하지만 인터넷 배너, 팝업광고, 버스광고 및 유명연예인 섭외를 통한 홍보는 지나치게 과열돼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색적인 것은 과도한 광고비를 쓰는 소셜커머스업체들이 하나같이 토종 업체들이다. 세계 시장 1위인 그루폰코리아는 지지부진한 한국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입소문 이외의 마케팅은 지양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경제경영연구원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인데 국내 업계의 과도한 마케팅은 소셜커머스라고 부르는 비즈니스 모델의 의미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시장점유율 선두를 달리는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 대부분이 SNS를 통한 입소문의 신뢰기반 유입고객이 채 5%에도 못하는 형편이다.
그는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의 향후 과제에 대해 "새로운 상거래 방식 알리기에 성공했다면, 앞으로는 소셜을 통한 구전, 구전을 통한 신뢰가 마케팅의 근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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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