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2년간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분명히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긍정적인 것이지만, 은행과 생명보험 업계 등 일부 부문에는 부정적인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15일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주간 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방대한 재정적자가 부담인 때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분명히 단기적인 재정 조달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며, 나아가 저금리 정책은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한다면 향후 정부의 세수를 늘어나게 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채무 중에서 초단기 국채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정부의 적자 감축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연준의 저금리 지속은 금리 변화에 민감한 은행과 온라인증권, 생명보험, 머니마켓펀드 운용업계와 주택금융기관 등의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무디의 이번 보고서는 "저금리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은행의 예대마진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인데, 이미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예대마진 외 수익성도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