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14일 오후 3시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 이번주 국고채 금리 3년물 3.43~3.62%, 5년물 3.58~3.80% 전망
- 너무 낮은 금리 vs 여전한 대외불안, 주가보며 '등락'…추격매수 '경계'
[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레벨에 대한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이 만든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신용 이슈와 경기둔화 우려, 유럽 국가들의 국가채무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은 틀림없이 안전자산인 채권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금리 레벨은 너무 내려와 있다. 국고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와 24bp 차이에 그치는 등 레벨에 대한 부담을 잊기 어렵다.
이에,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살피며 등락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43~3.62%, 5년물 3.58~3.80% 전망
14일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43~3.62%,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58~3.8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40%, 최고치가 3.4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60%, 최고치가 3.7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50%, 최고가 3.6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3.75%, 최고치는 3.9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 0.19%포인트, 5년물 0.22%포인트였다.
또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30%포인트, 5년물은 0.40%포인트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지난 금요일보다 4bp 오른 3.53%, 5년물은 동일한 3.68%로 전망됐다.
◆ 금리동결 전망+대외 불확실성에 채권 강세
지난 주 채권시장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강세였다. 위험회피현상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주식시장은 물론 국내 주식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패닉상태에 빠졌고, 상대적으로 채권은 랠리를 펼쳤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01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되면서 FOMC 약발은 하루에 그쳤다.
이는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부르며 금리인상을 반영했던 단기물의 되돌림을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비이성적인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지난 11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동결했다. 다만, 기준금리 동결 후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 정상화 기조가 여전함을 시사했고 이는 이익실현을 불러왔다. '묻지마 매수'가 만연하던 시장에는 '낮은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결국 금리는 반등했다.
하지만 대외불안이 지속되면서 채권은 하루만에 다시 강해졌다. 소폭이나마 상승흐름을 보이던 주가가 하락반전하며 1800선이 무너졌고,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도 제로성장을 기록한 까닭이다.
지난주 국고 3년물은 전주말보다 12bp 하락한 3.49%에서 장을 마쳤다. 국고채 5년물은 3.68%, 10년물은 3.90%로 각각 9bp, 11bp 하락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3.54%로 전주말보다 15bp 내렸고, 2년물은 14bp 내린 3.57%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3.59%로 유지됐다.
◆ 레벨부담에 더 강해지기 힘들지만 불확실성은 '여전'
이번 주 채권시장은 낮아진 박스권 안에서 주가를 곁눈질 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낮아진 레벨 때문에 금리가 더 하락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금리가 상승할 대외 환경도 아니다.
여전히 연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갑자기 나아지기도 어려워 보인다.
'묻지마' 추격매수를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KTB자산운용 김보형 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주식시장과 연동된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당장은 기술적인 측면으로 볼 때 조정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소폭 플래트닝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이사는 "다만 낮아진 절대금리하에서 채권시장의 변동성 또한 커져있어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김재형 차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슈"라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리가 상승했던 부분이 한풀 꺾였다는 인식이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또 "시장이 8월 동결 후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정책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현재 시장이 저금리에 적응을 해 나가는 시기"라며 "전반적으로 못 산 쪽이 많은 가운데 밀리면 '사자'가 아직 많은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펀더멘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간 채권시장이 강한 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 구간은 추가 강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추격매수에 대해서는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국고 3년물 3.5% 레벨은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영역"이라며 "금융시장의 안정심리가 살아날 경우에 대비해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에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금리 하락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오버슈팅 되돌림도 동반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당분간 박스권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주가에 연동되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레벨 부담이 덜한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