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사내방송 통해 위기의식 강조
[뉴스핌=정탁윤 기자] 미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사진)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수립하는 컨틴전시 플랜으로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포스코패밀리 임직원 모두가 다 같이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미국의 재정위기뿐 아니라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물가불안, 일본의 지진 및 쓰나미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포스코는 위기 상황을 예측해서 대응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해온 전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향후 전세계적으로 철강 시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포스코는 이런 와중에 7월에만 2400억원의 원가절감을 포함해 연초부터 누적으로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하반기 세계 경제 리스크의 지속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에 대비해 침과대단(枕戈待旦)의 자세로 하반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침과대단은 창을 베고 자며 아침을 기다린다는 말로, 리스크에 대비하면서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미.
포스코의 상반기 원가절감 누계액은 총 6953억원으로, 저가 원료 사용 등으로 4441억원의 원료비를 절감하고, 정비비와 에너지 비용도 각각 692억원, 570억원을 절감했다. 포스코는 올해 패밀리 전체로 2조 4000억 이상 원가 절감에 나선다는 목표다.
또 글로벌 금융상황이 심각해지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 경영계획을 가동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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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