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최초 민간철강기업..브라질에서 고로 착공
[뉴스핌=정탁윤 기자] '철강 종가' 동국제강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철강업계 세 번째로 고로를 보유한 철강회사가 된다.
국내가 아닌 브라질에서 2015년 가동을 목표로 1단계 고로 건설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고로(高爐, blast furnace)란 일관제철공법에서 사용되는 용광로의 크기가 매우 크고 높아 이를 대표해서 일반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철강업계에서 고로를 보유했느냐 여부는 회사의 '자존심'과 직결된다.
실제로 높이는 부속설비까지 포함하면 100미터를 넘는다. 연산 300만톤급 규모의 고로가 가장 범용적이다. 최근에는 400만톤~500만톤급 고로 제철소로 대형화되는 추세이다.
고로 제철공법은 철광석과 유연탄을 거대한 용기(고로)에 넣고 불을 지펴 쇳물을 뽑아내는 공법이다.
여기에서 나온 철은 바로 사용할 수 없으며, 불순물을 제거하고 용도에 맞는 성질을 갖도록 하는 제강공정을 거쳐서 슬래브(Slab), 블룸(Bloom), 빌렛(Billet)과 같은 철강 반제품이 된다. 이를 더 가공해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형태의 철강 제품이 탄상한다.
고로를 통해 생산된 철은 철광석에서 바로 뽑아내므로 최고급 철원으로 사용되며, 현재 우리가 사용되는 철의 대부분은 이렇게 해서 처음 탄생된다. 원천적으로 철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한번 사용된 철은 그대로 버려지지 않고 다시 재활용된다. 이때 사용하는 방식이 전기로 공법이다. 전기로 공법은 한번 사용된 철, 즉 고철(철스크랩)을 전기열로 녹여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엄밀하게 보면, 전기로는 일관제철소의 제강공정 부분에 해당된다.
동국제강은 이미 한국 최초의 민간철강기업으로 60년대 소형 고로를 운영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연간 300만톤의 쇳물을 전기로 공법을 통해 만들어 철근과 형강용 철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1971년 국내최초로 후판 사업을 확장하면서부터 고급 후판용 쇳물은 자급하지 못하고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해왔다.
이번 브라질 고로 제철소가 중요한 이유이며, 고로에 투입 될 양질의 철광석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강점이 돋보인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