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미국발 경제위기 오래가지 않는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것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이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30~40년 경험에 의하면 정치, 경제, 사회변화, 전쟁 등이 발생했을 경우 세계의 자금은 모두 미국으로 몰려갔다”며 “이번에는 세계경제의 소방수였던 미국이 문제가 발생해 소방서 내에 불이난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위기가 오래가는 않을 것이다”며 "세계경제가 더블딥 위기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가치에 대해서도 "대안으로 엔화, 유로화, 위안화가 이야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제통화로서는 미흡해 미국 달러화는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지주의 대책에 대해서 “2주 전 이사회에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평소 외화조달자금 외에 10억 달러 정도를 여유자금으로 확보토록 하자고 했었다”며 “상대적으로 미리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카드 분사와 관련 그는 “올해 말까지 우리은행 안에 있는 우리카드를 분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카드업은 수익성과 고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은행 직원은 카드를 전문으로 하지 않다 보니 점점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분사해서 카드 전문가들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권의 고액배당과 관련해선 “외국인 주주가 많으면 적절한 규모의 배당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배당을 적게 할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바젤III 등 새로운 규제가 도입돼 일정 수준 자본적정성을 유지해야 하고 여유자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앞으로 2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마련해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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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