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금주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및 엔화 대비로 낙폭을 키울 예정이다.
다만 일본은행(BOJ)과 스위스국영은행(SNB)의 개입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이들 통화 대비 달러의 낙폭은 제한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P의 강등 조치는 일부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FX컨셉츠 CEO 존 테일러는 "S&P 조치에 시장은 분명 다소 패닉할 것이고 달러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며칠 후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 달, 달러는 스위스프랑 대비 6% 빠졌고, 엔화 대비로는 4% 가량 밀린 상태다.
테일러는 "개인적으로 강등 조치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유럽의 어떠한 국가보다도 상황이 낫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등급 강등 소식이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유럽의 상황을 한 층 더 복잡하게 만든 가운데,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치솟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일(현지시간) 논의를 가졌다.
따라서 유로 대비 달러 움직임은 유럽 관계자들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 등급 강등에 금주 호주달러 역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전략가들은 아시아로부터의 호주 석탄 및 철광석 수요 증가로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호주달러가 안전자산 지위를 얻어 왔지만 그 같은 이미지는 앞으로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BC캐피탈마켓츠 통화전략가 마이클 터너는 "시장에 실질적인 공포감이 있는데 이는 호주 달러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로 6주래 최저치인 1.0420달러까지 밀렸었는데 전략가들은 이 같은 약세가 S&P의 미국 등급강등 결정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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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