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요 지속
*오후 들어 증시 회복과 국채 수익률 반등으로 상승폭 축소
*투자자들, 금요일 발표될 7월 美 고용지표 주시
*재무부, 내주 72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미국 국채가 3일(뉴욕시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
잇따라 발표되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지속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채무위기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국채는 이날 장 초반 예상보다 양호한 ADP 민간고용지표로 일시 하락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뒤이어 발표된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표로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다시 강화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채는 이후 30년물이 한때 2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랠리를 전개했으나 오후 들어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국채 수익률이 9개월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최근 5일간 국채 수익률 낙폭은 5일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4/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14%P 하락한 2.598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29%P 내린 3.8827%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12%P 상승한 0.3316%에 머물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내주 72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린 내용을 담았다.
미 공급관자자협회(ISM)은 미국의 7월 서비스업지수가 직전월인 6월의 53.3에서 52.7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3.6을 밑도는 수치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6월 공장주문도 0.8% 하락,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앞서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7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1만 4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0만 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6월에는 14만 5000개(수정치)의 일자리가 증가한 바 있다.
스위스 리(Swiss R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쿠르트 칼은 "ADP 지표는 고용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고용시장은 약하지만 빈혈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5일(금)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민간 고용은 11만 5000개, 전체 고용은 8만 50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과 적자삭감을 위한 여야 합의안이 법제화됐다는 점을 근거로 미국의 트리플 A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디스는 추가 적자삭감이 필요하다며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 12~18개월후 강등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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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