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본부장, '이익률 증가는 ASP 상승 등 복합적'
해외법인 수익이 좋아져 부채상환 이자 부담 줄어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여 고성장을 거듭하기로 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9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011년 상반기 경영설명회에서 "다양한 소형차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신차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모든 세그먼트의 신차는 수익성을 갖고 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형차에 대해 "모닝은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좋아서 오히려 캐파를 걱정할 정도"라며, "가격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어서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르테는 경쟁차 출시에 의해서 내수는 주춤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포르테가 선적대수가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 초 럭셔리카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현존 차종 중 기술 품질에서 가장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소형차가 국내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가 부진한 쏘울은 기아차에게 우려가 깊다.
이 본부장은 이에 대해 "쏘울은 출시 초기에 가격적 측면과 박스카의 생소한 내수 시장의 특성상 예상 보다 부진한 편이나, 미국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볼륨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반기 이익률 증가 요인에 대해 "ASP(수출판매단가)가 1분기 대비 3.8% 상승했으며, 국내 공장은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차 효과와 차급 믹스 효과 등 복합적"이라며, "부채 중 해외법인 수익이 좋아져 상환 이자 부담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이와 함께, 판매가 늘어난다고 해서 무작정 케파를 늘리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2013년까지 토요타, 혼다 등 각 세그먼트별로 신차가 출시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2012년 물량에 대해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K5와 관련해 그는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7000~8000대의 물량은 국내와 기타 다른 해외 지역에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올해 상반기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100%를 상회한다"며 "전 세계에서 250만대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의 작년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98.3%였으나, 올해는 평균 107.5%를 보이고 있다.
또 환율에 대해서 그는 "하반기 환율이 1030원 예상한다"며, "이정도 수준이면 힘들지만 나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기아차는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총 세계 시장에서 124만1352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5% 증가한 판매량이다.
또 상반기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 22조2383억원 ▲영업이익 1조8717억원 ▲당기순이익 2조8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30.5%, 영업이익 69.5%, 당기순이익은 77.2% 각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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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