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삼성생명이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증권 창구에서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강보합으로 마감, 공모가(11만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284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300만주, 지분율 1.5%)을 발표했고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6일 전일 대비 900원(0.91%) 오른 1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7월18일부터 10월17일까지다. 위탁 투자중개업자는 삼성증권·대우증권·하나대투증권·크레디리요네증권이고 1일 매수주문 수량한도는 30만주다.
이날 위탁증권사가 아닌 맥쿼리증권 창구의 매수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 발표 후 8거래일중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순매수세도 돋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7거래일 동안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자사주를 매입한 18일(5만주)·20일(9392주)·21일(4만5958주)을 감안하더라고 순매수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강승권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신세계 그룹은 예정된 대규모 M&A가 없고 CJ제일제당(2.3%보유)은 대한통운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생명 지분을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했다”며 “현재 유효한 오버행은 공정거래법 개정 무산에 따라 9월3일까지 금융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하는 CJ가 보유한 지분(약 640만주, 3.2%)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투자자들이 삼성생명을 편입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더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 자사주 매입결정으로 투자자들이 더 이상 오버행을 이유로 주식매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최근 매수세는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 자자들의 매수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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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