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증액 협상 교착 상태...디폴트 우려 제기
*美 국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고개 들어
*무디스 그리스 신용등급 추가 강등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지속,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25일(뉴욕시간) 달러가 안전통화인 스위스 프랑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엔화에 대해서는 한때 4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대부분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오는 8월 2일 마감 시한 이전 막판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민주-공화 양당간 적자감축 세부안에 대한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위험에 따라 미국의 '트리플A'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주말 협상이 실패한 뒤 이날 각기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재정지출 삭감만으로는 미국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먼웰스 FX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도 의회가 협상 타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가운데 마감 시한이 하루 하루 다가오면서 달러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일시 2% 가량 내린 0.8021프랑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뉴욕시간 오후 4시 18분 현재 0.74% 내린 0.8061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는 지난 4 거래일중 3일간 스위스프랑에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는 또다른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서도 한때 78.05엔으로 하락해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현재 전일보다 0.09% 오른 78.32엔에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적자 감축 협상 타결이 지금처럼 지연된다면 달러/엔이 사상 최저치 76.25엔을 시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15% 하락한 1.437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엔은 0.1% 빠진 112.58엔, 유로/스위스프랑은 0.94% 후퇴한 1.1587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또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4.119로 0.11%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달러화지수가 74포인트를 하향 돌파할 경우 2008년에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70.70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이미 정크본드로 떨어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했지만 달러화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유로에 대한 대안으로 달러가 아닌 다른 안전 자산인 스위스프랑과 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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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