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그리스 신용등급 추가 강등
*美 채무한도 협상 교착에 투자심리 위축
*달러화, 장중 저점 벗어나며 유가 낙폭 축소지원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의 원유선물은 25일(뉴욕시간) 채무한도 협상 교착상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배럴당 67센트 떨어진 99.20달러에 마감했다. 거래폭은 $98.52~$99.87.
지난 주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브뤼셀에서 2차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합의했으나 무디스가 25일 이미 정크본드 수준인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하며 유가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무디스는 "EU의 2차 그리스 긴급 구조 프로그램 타결로 그리스에 디폴트 판정을 내릴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발표, 유로존 부채위기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유가에 하향압박을 가했다.
그리스의 투자등급 강등은 채무한도협상 타결이 마감시한인 8월2일 이전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채무한도 증액협상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절충 가능성이 희박한 지출삭감 세부안을 제시해가며 주말에 이어 25일에도 팽팽한 기싸움을 계속했다.
양당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8월 2일로 설정된 채무한도 증액 협상시한을 넘길 경우 미국은 디폴트 위기를 맞게 될 뿐 아니라 현재의 'AAA' 신용등급을 상실할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런던대륙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근월물인 9월 선적분은 배럴당 73센트 빠진 117.94달러로 장을 접었다. 거래폭은 $116.92~$118.45.
이날 달러화는 장중 저점에서 벗어나 전 거래일 종가대비 보합세를 보이면서 원유선물가격의 낙폭을 다소 줄이는데 기여했다.
한편 8월물 난방유는 갤런당 2.02센트 내린 3.1078달러에 마감했고 8월물 휘발유선물도 갤런당 37포인트 낮아진 3.1264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