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상선의 영업적자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25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779억92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274억8600만원)보다 적자폭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매출액은 1분기 1조6977억3500만원에서 2분기에는 1조8564억1600만원으로 9.35% 증가했다.
현대상선의 영업적자가 확대된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선박매각 손실 등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영업외 손익에 반영되던 선박매각손실(350여억원)이 영업손익에 반영됐다”며 “실제 사업과 무관하게 400여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악화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고유가에 따른 운송단가 상승 및 운임회복 지연도 실적악화의 원인이다. 작년 4분기 t당 488달러(싱가포르항 기준)이던 벙커C유 가격은 올 1분기 600달러에 이어 2분기에는 660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운임은 수요산업의 경기악화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2분기에도 바닥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3분기 이후 컨테이너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게 되므로, 운임인상이 실현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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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