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채애리 기자] 뉴스핌이 14명의 신용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신용시장 전망' 조사에 대한 각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요약한 것입니다.
▶ SK 증권 이수정 애널리스트
상반기 회사채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었다. 우량등급 금리매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지속됐고, 스필오버로 비우량등급의 스프레드 축소도 시작됐다.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 크레딧물 강세는 지속될 듯하다. 다만, 하반기 줄어들 스프레드가 상반기에 당겨서 축소된 느낌이다. 비우량 등급의 스프레드 축소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가를 주목할 필요 있다. BBB급 내에서도 여전히 등급간 차이가 크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목적의 예보채 발행 가능성이 있지만 발행 되더라도 그 규모는 크지 않을 듯하다. 장기물 강세에 영향 미칠 수준 아니라는 얘기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당국의 강력한 연착륙 의지로 상반기 만큼 충격을 주지 않을것이다. 다만, 구조조정 기간이 길어졌을 뿐 끝난 것은 아니다. 하반기는 전반적으로 공급이 축소될 예정이라 수급이 이끄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다.
- 추천종목: 스프레드 축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BBB급 회사채가 선별적으로 투자 매력이 강화될 듯하다.
▶ 대신증권 이동수 팀장
상반기 전반적으로 스프레드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건설사에 대한 위험도가 상당히 크게 나타났었는데 그 부분이 많이 완화됐다. 구조조정 촉진법이 재입법되면서 금융기관들이 구심점을 찾은 느낌이다.
하반기 스프레드가 축소될 듯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면 AA급 회사채금리와 국고 10년 장기채 절대금리 수준이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국고채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장단기 금리차 축소되는 플래트닝 전망이 많다. 크레딧 스프레드도 축소되는게 맞는듯하다. 경기회복으로 디폴트 우려가 축소되고 있고, 회사채 수요 탄탄하다.
하반기에 특별하게 나타날 크레딧 이슈는 없다.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이 세게 몰아치기 보다 다독이면서 갈 듯하다. 전반적인 위험은 많이 걷혔다. 대신 개별 기업간 특성을 신경써야 할 것이다. 전반적인 방향은 크레딧 리스크 축소쪽으로 갈 듯하다.
건설사들의 겨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서 자금압박은 없을 듯하다. PF관련 자금 롤오버가 잘 될지가 그룹차원에서 나타나겠지만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 추천종목: AA급 이상은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든 반면 A급은 룸이 많이 남아있다. A급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개별종목으로 접근하면 주식처럼 모멘텀이 좋다는 것도 보다 흐름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고 이익규모도 좋아지는 회사들이 유망하다.
▶ 동부증권 박정호 애널리스트
상반기 발행이 많았다. 금리인상 기조로 발행이 늘 것으로 생각은 했는데 기업의 현금흐름이 좋아 이 정도까지 될 줄은 몰랐다. 다만 스프레드가 많이 줄었다. 건설말고 특별히 이슈가 되지 않았다.
하반기 순발행 트렌드는 계속 갈 듯하다. 상환물량도 꽤 있고 설비투자도 늘어났다. 하이닉스 등 M&A관련 발행 수요도 있을 수 있다. 설비투자가 줄지 않는다면 순발행은 지속될 것이다.
금리적인 측면에서 스프레드만 보면 이미 많이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절대금리도 올랐다. 그러나 국공채 등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인 금리메리트는 회사채 쪽에 있다. 스프레드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채쪽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듯하다.
과거 건설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조선사들은 대형 3사 같은 경우 턴어라운드 했고, 수주 회복되는 등 리스크가 완화됐다. 저축은행 관련 이슈가 있긴 하다. 저축은행이 A-급 이하 회사채를 많이 소화했음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수요기반이 약해질 수도 있다.
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간 돈이 은행으로 갔다. 은행 수신 줄지 않고 있고, 가계 대출을 통제하고 있다. 은행으로 집중된 자금중 일부가 유가증권으로 갈 것으로 보여 회사채 시장에 나쁜 영향은 아닐수 있다.
상반기에 중견그룹 계열의 건설사들이 문제가 있었지만 시장전체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추가로 건설사 구조조정도 크게 이뤄질 것 같진 않다.
- 추천종목: 해운업 실적이 예상 보다 안좋다. 다른 업종하고 보면 금리가 너무 벌어져 있다. 리스크를 더 선호하는 쪽에서는 해운쪽을 선호하는데 선별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업종이 위험하면 금리로 보상해준다.
과거와 비교했을때 AA급까지는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들어 추가로 의미있게 줄긴 어렵고 A급은 더 줄 수 있다. 또 과거 BBB급 중 괜찮은 것은 A급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BBB급까지 스프레드가 축소되길 바라는 건 다소 이르다.
▶ 신한금융투자 윤영환 애널리스트
상반기 특징은 꾸준한 순발행이다. 전체적으로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많았다. 수요의 질적인 측면도 상당히 고조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리테일에 상당히 의존했었는데 상반기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았다. 크레딧 우려가 줄어든 영향인 듯하다. 국민연금이 회사채 펀드를 많이 집행하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에서 워낙 먹을 게 없어서 회사채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릴 수밖에 없었던 측면도 있다.
본격적인 금리상승 시작되기 전까지는 상반기랑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3/4분기는 '정중동'으로 상반기와 비슷하게 움직일 듯하고, 4/4분기가 되면 변화들이 좀 있을 것 같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내부요인 외에도 은행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은행들이 3/4분기까지는 조용할 것 같은데 4/4분기부터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불확실부분이 있다.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자금조달을 하면 은행채 발행이 늘고 그 영향으로 회사채가 스퀴즈 당할 수 있다. 은행들이 자금수요를 잠식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스프레드 축소가 큰 폭으로 이뤄질지는 모르겠다. 소폭 줄어들 듯하다. 4/4분기에는 은행들의 움직임에 따라 큰 폭으로 줄어 들 수도 있고, 다시 확대추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
크레딧 이슈는 항상 블랙스완이다. 이슈 트리거보다는 불균형을 얘기해야 한다. 다만 불균형 요소들은 줄었다고 생각한다.
건설사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발행시장에서 건설사들의 비중은 미미하다. 단기영역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리테일 시장에 있을 뿐이다. BBB급 영역에서 이벤트가 있더라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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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