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21일부터 진행된 임금협상 7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22일 아침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생산차질이 전혀 없이 노사 합의를 이뤄 2년 연속으로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또 지난 7일 상견례를 시작해 교섭 때마다 과거와 같은 소모적이며 형식적인 과정들을 과감히 벗어나 핵심 안건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교섭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역대 최단 교섭기간인 16일만에 합의를 이뤄내는 새로운 협상 문화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기아차 노사가 합의한 주요내용은 ▲기본급 9만원(5.17%)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회사주식 80주 지급 등이다.

주간연속 2교대에 대해서도 적극적 시행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올해 말까지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생산능력 만회 관련 제반 합의를 완료하는 한편, 임금체계 개선, 설비투자 등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교섭에서 생산차질 없이 성숙한 노사문화 창출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올해도 회사주식 80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노동조합도 올해는 습관처럼 되풀이해오던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으로 회사와 대립하지 않고 실질적인 협상에만 집중함으로써 동반자로서의 노사 신뢰를 증진시키고 무분규에 따른 보상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기아차는 잠정합의안을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기아차의 휴가 전 협상 타결은 2004년 이후 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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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