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롯데슈퍼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10% 할인 판매해준다는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내놨다.
롯데슈퍼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New Super Day’ 행사를 열고 전 품목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담배, 주류, 양곡, 쓰레기 봉투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사실상의 전 품목이 할인 품목 대상이 되며 결제수단에 상관없이 모든 롯데멤버스 회원에게 10%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슈퍼마켓의 기존 할인행사는 일주일 단위로 200개 내외의 전단 할인 품목을 정하고 많게는 50%, 적게는 10% 수준으로 행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할인행사 품목이 소비자가 구매를 계획했던 품목이라면 구매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정상가에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기존의 행사들은 집객을 위한 수단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할인 폭은 크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롯데슈퍼는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할인행사 기획에 착수했다. 내부회의 결과 매장에서 어떠한 상품을 고르더라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소비자가 할인 행사에 이끌려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그 상품이 바로 할인이 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시행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었다는 것이 롯데슈퍼 측 설명이다. 슈퍼마켓 역시 박리다매의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원가 변동 없는 10%의 판매가격 인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업, 상품, 마케팅 등 관련 부서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와의 상생’도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행사를 진행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롯데슈퍼가 취급하는 품목은 총 1만 7000여 SKU(상품단위). 모든 점포가 1만 7000가지 품목을 취급하는 것은 아니고 점포별 상권과 점포 규모에 맞게 선별적으로 상품 운용을 한다. 롯데슈퍼는 이번 행사에서 담배, 주류, 양곡, 쓰레기 봉투 등 1천 품목을 제외한 1만 6000여 품목을 10% 할인행사 한다.
롯데슈퍼 정병구 판촉팀장은 “장기간 이어 온 물가 상승세로 소비자의 고통이 이만 저만하지 아니다”라며 “구매하는 모든 품목을 할인 받을 수 있기에 실질적인 체감 가격 인하 효과는 기존의 행사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슈퍼의 이번 행사는 롯데멤버스 회원에게만 할인 적용이 된다. 롯데멤버스는 롯데슈퍼를 비롯한 롯데그룹 27개 계열사가 참여하고 국내 2200만회원을 보유한 포인트 통합 멤버쉽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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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