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투자자들이 7월 들어 현금을 상품 투자에 재배당하면서 2분기 때 나타났던 상품으로부터의 자금 유출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인플레이션과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시장으로의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수개월간 이어져온 주식과 상품간의 강력한 상관관계는 막을 내리고 있다.
3분기 들어 지금까지 MSCI 세계 주식지수는 1.2% 하락한 반면 로이터-제프리스 상품지수는 2.5% 상승했다.
펀드 매니저와 분석가들은 상품 수익이 주식을 계속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유럽과 미국이 채무 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선 상품이 최악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가장 적다고 간주되기 때문이다.
VOC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상품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운영하는 크리스티안 밴 랜숏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패러다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상품과 주식간 강력한 상관관계가 최근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QE2(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자산들이 각자의 펀더멘털에 관계 없이 오르기만 했다. 때문에 주식과 상품간 상관관계는 강력했다"면서 "그러나 QE2가 끝나고 EU(유럽연합)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펀더멘털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흐름을 추적하는 회사인 EPFR 글로벌에 따르면 7월 들어 처음 2주일간 광산 업체와 같은 상품 취급 회사의 주식과 주식 선물, 실제 상품에 투자하는 상품 펀드로의 순 자금 유입액은 전 세계적으로 1조 4650억달러에 달했다.
이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대부분 유로존 채무위기가 고조됐던 7월 13일 주간에 이뤄졌다. 상품 펀드로의 자금 유입율은 채권, 주식, 머니마켓펀드 등 다른 모든 부문의 펀드를 앞질렀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석유 분석가 암리타 센은 "다른 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상품은 어떤 면에서 '최악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가장 낮다(the least-worst option)'"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부터 빠져나오면서도 상품에 대한 포지션은 청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에 의하면 지난 2주간 주식과 상품간 상관관계는 80% 이상 포지티브(more than 80 percent positive)에서 약 40% 네거티브(around 40 percent negative )로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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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