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 고층부에서 나타난 흔들림 현상의 원인이 당시 12층 운동시설에서 단체로 했던 '태보' 운동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노마트는 지난 19일 오후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 피트니스센터에서 진동의 원인으로 지목된 ‘태보’ 공개 시연을 가졌다.
이날 시연에서는 대한건축학회가 메트로놈을 진동 주파수인 2.7㎐에 맞추고 23명의 시연자가 진동이 발생한 날과 동일한 상황을 만들었다. 태보 시작 8분 뒤 38층에 설치된 진동계측기에서 가속도 크기 7gal(진동 가속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이 감지됐다.
이는 평소의 10배 가까운 수치로 계측기 뒤에 놓인 화분의 나뭇잎이 흔들리는 정도였다.
시연결과가 지난 5일 사고 당시와 비슷하게 나타나 상하진동의 원인은 반복적 뜀뛰기에 따른 공진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시연에 참여한 이동근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태보운동으로 상시 진동이 10배까지 증폭된 것”이라며 “태보운동 정도의 진동으로는 건물의 안정성에 영향이 없으나 건물에 피로도가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여명이 태보 수업을 했다고 건물이 흔들렸다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테크노마트는 철골구조물로 상하 진동이 쉽게 일어나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프라임산업 측은 대한건축학회와 협의해 세부 보완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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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