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7·운용사 5곳 최종선정...위탁사 간 경쟁 치열
[뉴스핌=정지서 기자] 국민연금이 한 달 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상반기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이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좇는 자금의 성격상 위탁사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상반기 액티브 주식형 펀드 위탁운용사로 투자자문사 7 곳과 운용사 5 곳을 선정했다.
자문사로는 브레인투자자문, 유리치투자자문, 인피니티투자자문, 제이앤제이투자자문, 케이원투자자문, 템피스투자자문, HR투자자문이 선정됐으며 운용사로는 교보악사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GS자산운용, ING자산운용, NH-CA자산운용이 이름을 올렸다.
12 곳의 위탁운용사에는 각 300억원씩 총 3600억원의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1년간 위탁사를 대상으로 성과평가를 실시, 위탁계약을 해지하거나 장기계약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에 있어서는 과거에 비해 대폭 늘어난 투자자문사 선정 비율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국민연금이 선정한 30여개 위탁운용사 중 투자자문사는 5곳으로 1/6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국민연금이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액티브 주식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데다 운용사에 비해 자문사의 선정 비중을 늘린 것이 업계에서는 핫 이슈였다"며 "그만큼 투자자문사들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위탁운용사들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한 운용사 본부장은 "정기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향후 위탁계약의 유지 여부가 달려있어 회사 측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기관의 자금을 운용한다는 것은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명예롭지만 적지 않은 부담과 책임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자문사 대표 역시 "단순히 수익률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기관의 자금 성격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 안정성을 보여주는 '코스피+알파'의 목표수익률에서 어느정도의 알파를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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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