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과 소통, 건강 챙기기등 이중 포석
[뉴스핌=노희준 기자] "런 미팅(run meeting)을 들어 보셨나요" 근래 시작한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임직원들간의 '런 미팅'이 증권가에 잔잔한 화제거리다.
런 미팅은 말그대로라면 달리면서 회의를 하는 것이지만, 산책 혹은 가벼운 구보속에 사장과 임직원간 일상사의 화제와 업무 흐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걸 말한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6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6시께 본사 부서장 및 임원들 30여명과 여의도공원을 천천히 달리면서 ‘런미팅’소통 경영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런 미팅은 임직원들 참여도에 있어 그 열기가 뜨겁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운동후 사우나 식사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스킨십 경영 '윤활유'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런미팅 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이휴원 사장(맨 오른쪽)과 임직원들 <사진제공= 신한금융투자> |
골프를 즐기기도 하지만 평일에는 주로 기존 헬스클럽 등을 애용하는 ‘실내파’ 이휴원 사장이 매주 1회 실외로 나선 것은 건강 지키기 목적은 물론 임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로 이 사장이 제안, 진행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임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됐다“며 ”달리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산책에 가깝다“고 말했다. 격렬한 운동을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침을 회사 직원들과 함께 열며 스킨십 강화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인지 이휴원 사장의 아침 운동 행보는 단순히 여의도 공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사장은 40~50분 간 여의도공원을 두서너 바퀴 돈 후에는 땀흘린 이들과 사우나와 아침 식사까지 함께 하면서 직원들과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고 한다.
이 사장의 '런미팅' 성과에 대해 한 직원 참석자는 “바쁜 일정상 평소 부서장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조깅을 통해 부서장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졌다”며 “이를 통해 부서장들의 속내도 휠씬 잘 파악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장의 경영방침을 어깨너머 읽을 수 있는 것도 보이지 않은 큰 장점이라고 이 참석자는 살짝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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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