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해외 부문 신용 감소 영향
[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5월중 시중 통화증가율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전년동월대비 평잔) 증가율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정부와 해외부문신용이 동시에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중 통화 창출 능력이 있는 예금취급 기관의 포괄 범위인 M2 잔액이 1690조 5430억원으로 전월보다 3.7% 증가했다. 전월 3.9%의 증가율에 이어 둔화세가 지속된 것이다.
지난 2004년 4월 3.1%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기도 하다.
한은 금융통계팀의 김병수 과장은 "5월 정부 세금 스케줄에 따르면, 법인세 중갑 예납과 종합 소득세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정부 예금이 증가하면서 정부부문의 신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중 45억 8000만달러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들어왔던 데 반해 5월에는 11억 4000만달러가 순유출되면서 해외부문신용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말잔기준 정부부문신용이 4월중 2조원 증가에서 5월중 10조 1000억원 감소로 전환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부문신용도 4월중 3조 7000억원 증가에서 5월중 1조 2000억원 감소로 전환하면서 M2 증가폭이 감소했다.
M2에서 시장성 상품과 수익증권, 2년 미만 정기예금 등을 제외한 협의통화( M1, 전년동월대비평잔) 증가율은 전월 9.6%에서 7.4%로 하락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4조 8000억원 증가했던 수시입출식예금이 세금 납부 등으로 인해 올해는 1조 8000억원 감소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유동성 (Lf, 전년동월대비 평잔) 증가율도 전월의 4.5%에서 4.4%로, 광의유동성(L, 전년동월대비 말잔) 증가율은 전월의 7.6%에서 7.2%로 하락했다.
한은은 6월 M2증가율 역시 전월보다 하락한 3%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규모는 전년동기에 비해 확대됐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증가요인이 발생했지만 국고채 만기도래액 감소 등으로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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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