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호저축은행 계열사들이 집중 매입
[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상호저축은행이 유진투자증권 주식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증권가에 유진증권 M&A설이 재차 형성,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한국상호저축은행은 유진투자증권의 2대주주인 까닭에 지분 매입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유진그룹 경영환경과 맞물리면서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물론 그룹 및 증권사측에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상호저축은행의 자회사들인 경기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한국종합캐피탈 등 지분을 꾸준히 사고 팔고 있다.
경기저축은행은 지난 6월 30일 특별관계자 4곳과 함께 유진투자증권 주식 1443만1390주(2.49%)를 장내매수했다. 한국상호저축은행은 이번 경기저축은행의 주식 매입을 포함해 총 보유지분은 기존 6.65%(3854만4440주)에서 9.14%(5297만5830주)로 늘어났다.
경기저축은행이 2.31%(1336만8140주)로 지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저축은행 2.12%(1229만5920주), 진흥저축은행 2.26%(1308만1710주), 영남저축은행 1.33%(773만5220주), 한국종합캐피탈 1.12%(649만4840)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됐다.
한국상호저축은행은 최대주주인 유진기업(14.36%)에 이어 유진투자증권의 2대주주에 올라와 있다.
특히 유진그룹의 유진투자증권 재매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진기업이 2006년 인수한 뒤 지분율을 25%까지 높였다가 현재 14.36%까지 줄인 탓이다.
이 때문일까. 일각에선 한국상호저축은행 자회사들의 지분매입에 유진투자증권 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한국상호저축은행측은 지분 취득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자회사인 경기상호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한국종합캐피탈 등 5곳이 장내매수를 통해 유진투자증권 지분매입은 '단순 투자'로 다른 목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 높은 주식에 투자해 단기차익을 실현하려는 '단순 투자'로 경영권과는 무관한 거래로 3000억 규모의 주식운용 중 일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측 역시 경영권 취득 등에 대한 의혹을 부정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순 투자목적의 지분 취득으로 경영권 참여도 없을 것"이라며 "저축은행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투자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6월29일부터 주식 액면가 500원을 5000원으로 병합하는 관계로 매매거래가 정지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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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