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사 600개 점포 대상…"불완전판매 예방효과 기대"
[뉴스핌=최영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달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암행감시)을 대대적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건전한 펀드판매관행을 정착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달 중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미스터리쇼핑'이란 금감원장이 지명하는 자가 고객으로서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금융상품의 판매과정을 점검하는 방법으로 펀드판매 점검은 이번이 네번째다.
평가대상은 펀드를 판매하는 35개 금융사의 600개 점포를 선정해 점검할 예정이다. 펀드판매 잔액 및 민원발생 현황을 고려해 은행 13개사와 증권사 20개사, 보험사 2개사다.
지난 2009년 하반기와 2010년 상반기에 실시한 평가에서 '우수회사'로 평가 받은 6개사는 이번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된다. 은행은 국민, 우리, 광주, 씨티 4곳이며, 증권사는 푸르덴셜과 한국투자 2곳이다.
평가는 2개의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맡길 예정이며 각각의 평가결과를 회사별로 합산해 최종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내용은 투자자 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30점), 상품 설명의무(60점), 판매환경(10점) 등 세 부문을 23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중요성에 따라 차등 배점(2~15점)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80점 이상), '보통'(60~79점), '미흡'(40~59점), '저조'(40점 미만) 으로 구분해 '저조' 또는 2회 연속 '미흡'으로 평가된 금융사에 대해서는 해당회사 점포를 하반기 펀드판매실태 테마검사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반면 2회 연속 평가결과가 '우수'한 판매사는 다음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사 임직원의 투자권유준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며 "투자자들이 투자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완전판매 예방효과 극대화하고 판매회사간 자율경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