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되자, 국민은행도 환호했다. ‘3수’ 도전에 금융계에서는 누구도 나서지 않았던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해왔고 마침내 결실을 봤기 때문이다.
특히 모(母)회사인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피겨스케이트 스타 김연아 선수가 유치전 홍보대사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표심을 얻는데 큰 기여를 한 프리젠테이션을 맡아,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국민은행 민병덕 행장(오른쪽)과 피겨스케이트 곽민정 선수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정기예금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
국민은행은 지난 3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물밑 지원을 해왔다. 동계올림픽유치기원 e-공동구매정기예금을 만들어 만기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이 출연해 동계스포츠 후원금으로 내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러 차례 도전 끝에 성공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로 은행 이미지가 한층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이번 후원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스포츠마케팅에 있어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아온 노하우가 있어 가능했다.
KB금융의 후원은 골프선수, 대학농구 및 프로야구 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지난주 짜릿한 역전승을 안겨줬던 한일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도 KB금융이 후원한 ‘밀리언야드컵’이다. 또 우승에 큰 기여한 미 프로골프투어(PGA)에서 뛰고 있는 양용은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KB금융은 현재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골프, 청년층이 열광하는 프로야구리그, 대학 최고 인기스포츠인 대학농구리그 등을 각각 후원하고 있고, 금융권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후원해 온 김연아 선수가 척박한 국내 피겨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김연아 선수 본인은 물론, KB금융그룹의 글로벌 이미지도 크게 끌어 올렸다.
또 리듬체조 유망주인 손연재 선수, 피겨유망주인 곽민정 선수와 김해진 선수 등 김연아 선수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스포츠 유망주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평창유치위원회가 그동안 동계스포츠 소외 지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에 동계 스포츠 확산을 약속해온 것도, KB금융이 비인기 스포츠를 지원해온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이번 유치의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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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