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강원도 평창이 두번의 아픔을 딛고 세번째 도전 만에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꿈을 이뤄냈다.
6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투표에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 피겨퀸 김연아도 눈물을 흘리면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2011년 '더반의 여왕' '평창의 여신'으로 등극한 순간이다.
◆ 김연아, 프리젠테이션도 빛났다
이날 '피겨여왕' 김연아의 프리젠테이션은 훌륭했다.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유창한 영어로 꿈을 이야기하며 IOC위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김연아는 6일 남아공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에 이어 다섯번째 연사로 나섰다.
김연아는 "10년 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꿈꾸기 시작했을 때 나는 서울의 아이스링크 위에서 저만의 올림픽 드림을 꿈꾸는 작은 소녀였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이어 "김연아는 "내가 바로 한국정부가 동계 스포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의 결과물이며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역설하면서 "내가 그러했듯 성공과 성취의 가능성을 세계 젊은이들이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나같은 사람에게 꿈을 이룰 기회를 주고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도와준 올림픽위원회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연아는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이후 "3주 동안 연습을 했는데 한국에서도 1주일 동안 개인 연습을 했다"며 "많이 긴장을 했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서는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김연아, '평창 여신'으로 등극하다
이번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의 주역으로 단연 피겨여왕 김연아를 빼놓을 수 없다.
김연아는 평창 2018동계올림픽유치위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전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전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전국민 에너지를 '평창 유치'에 집결시켰다.
또한 김연아는 남아공 더반에 와서도 세계적인 피겨퀸으로 전세계 언론과 IOC위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1980년대 '피겨 전설'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와 '신·구 피겨여왕' 맞대결로 이목을 끌면서 평창을 전세계에 알렸다.
결과적으로 김연아는 비트를 넘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전쟁의 승자가 됐다. 지난 해 '밴쿠버의 여왕'이 됐던 김연아는 2011년 '더반의 여왕', '평창 여신' 으로 다시 우뚝 섰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