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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교만한 병사 필패, 부정부패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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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곽도흔 기자] 박재완 장관은 "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교병필패;驕兵必敗)는 금언을 무겁게 새기자"고 강조했다.

4일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재정부 장관 취임 한 달을 맞아 전직원들한테 보낸 <부족할지 모르는 2%를 생각합시다>는 이메일 편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장관은 "갑(甲)의 마음에 길들여지면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자칫 부패 바이러스까지 침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장관은  "깨진 유리창을 내버려두면 관리를 포기한 줄 알고 행인이 돌을 던져 다른 유리창마저 깨버린다"며 "사소한 것을 방치했다가 건물 전체가 망가진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예로 들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렇지만 박재완 장관은 "명불허전이라더니 역시 기획재정부였다"며 지난 한달간 재정부 직원들의 열정과 노고를 치하하면서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심경에서 혹시 부족할지도 모르는 2%를 함께 생각해본다"고 편지를 이어갔다.

박 장관은 "'버버리'와 '하버드'의 공통점은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갈고 닦아 창시자 브랜드로 오랫동안 살아남았다는 것"이라며 "기획재정부의 명성도 정책품질을 저절로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과거의 성공 노하우를 금과옥조인양 재활용하는 것은 위험하고 시류와 대세에 밀려 날림으로 정책을 남발해도 안된다"며 "백년대계까지는 아니라도 십년대계는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장관은 통산 305승과 두 차례 사이 영(Cy Young) 상으로 메이저리그 전설이 된 토마스 글래빈의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를 예로 들며 전설적인 작품에 뜨거운 가슴으로 도전해보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최정예 엘리트들이 모여 우월감에 빠지기 쉽고 상록수가 겨울에 빛나는 까닭은 활엽수처럼 여름에 멋부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는 금언을 무겁게 새기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지난 한 달 참 고마웠다"며 "이번 여름 휴가 꼭 다녀오십시오"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방문규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박재완 장관이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여름 휴가를 꼭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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