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미국 공장 추가 증설 없을 듯
-'품질 안정화' 넘어 '품질 고급화' 주력
[뉴스핌=이강혁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공장이 잘 돌아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1일,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둘어보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공장이 괜찮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정 회장의 미국 방문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 업무보고,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 등 판매 전략을 재점검하는 차원이었다.
지난 27일 출국해 이날 귀국하는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미국에 더 힘을 실어줄 계획이 있는냐는 질문에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면서 "사업이 잘 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미국시장 선전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힘을 실어줄 지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면서 당분간 추가 증설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현재의 분위기를 감안해 추가 증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오던 사안이다.
정 회장은 이어 한·EU FTA(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유럽 판매 목표 상향조정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해 7월 미국을 방문한 이래 11개월만이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돌파한 데 대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쟁업체들의 회복세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정 회장은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두루 점검하며 '품질 안정화'를 넘어서 이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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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