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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차이나 출범 1년, “중국사업 확 바꿨다”

기사입력 : 2011년06월30일 16:17

최종수정 : 2011년06월30일 16:17

- 7월1일 출범 1주년..조직ㆍ문화ㆍ사업구조까지 성과 가시화

[뉴스핌=김홍군 기자]“지난 1년간 SK 차이나가 만들어낸 변화는 SK가 20년에 걸쳐 중국에서 축적해온 변화보다 거대합니다.”

박영호 SK 차이나 부회장은 SK 차이나 출범 1주년을 맞아 “SK 차이나의 출범은 도전과 패기를 바탕으로 뼈 속부터 바꾸는 환골탈태의 시작이었다”고 30일 밝혔다.

SK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89년으로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주축으로 한 SK그룹의 중국사업은 정부 규제가 많은 사업구조 특성상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 같은 아픈 과거를 뒤로 하고 출발한 것이 지난해 7월 1일 그룹의 중국 사업을 통합 실행키 위한 새로 출범한 SK 차이나이다.

◇ 출범 후 성장 가시화..연평균 30% 성장 공격 목표
SK차이나 출범 첫 해인 지난해 SK그룹은 230억 위안(한화 약 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직의 체질 개선이 기존 사업의 외형적 성장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석유사업 중 아스팔트 사업의 경우 SK 차이나 설립 이후 개질 아스팔트 생산 및 판매액이 지난 2009년 4억 8000만 위안(한화 약 810억원)에서 작년 21억7000만 위안(한화 약 3700억원)으로 불과 1년만에 4.5배 증가했다. 중국 수입 아스팔트 시장의 약 40%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화학사업도 2009년 설립한 조장아로마틱 JV의 매출이 SK차이나 설립 후 지난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2010년 화학사업의 매출이 약 15억 위안(한화 약 255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은 진행중인 텔레메틱스 사업이 지난해 약 46% 성장하는 등 순항중이고, 2010년 약 20억 위안(한화 약 3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통물류 사업 또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패션사업이 불과 1년여만에 15개 도시에 점포를 개설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SK 차이나는 사업구조 및 의사결정 체계 등 철저한 중국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2015년까지 중국내 매출 860억 위안(한화 약 14.6조 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0%의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 신규 사업 진출도 가속화
SK그룹은 기존 SK이노베이션(전 SK에너지) 사업부의 하나였던 화학 사업부를 SK종합화학으로 분사한 후 SK차이나 조직 아래 상해에 중국 헤드쿼터를 설립함으로써 기존 울산 컴플렉스 원료 물량 공급에 의존하던 사업 방식에서 현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SINOPEC(중국석화)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소재 에틸렌 생산 공장 건설이 SK 차이나 출범과 함께 큰 진전을 이뤄 현재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최종 비준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중국의 나프타(납사) 크래킹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연산 80만t 규모의 대규모 사업이다. SK 차이나는 추후 이를 통해 에틸렌을 원료로 한 폴리프로필렌(PP) 등 다운스트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다른 석유화학사업의 한 축인 아로마틱 계열(방향족)도 톈진, 광시, 저장, 랴오닝 등 지역에서 화학제품 공장 건설 및 탱크터미널 건설 등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스판덱스 및 폴리우레탄 등의 제조원료인 부탄디올(1,4 BDO)을 생산하는 고부가 석유화학 사업, 인조 고무인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등의 사업도 현재 중국 파트너 및 지방 정부와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

또, 태양광 모듈용 필름, LCD, 친환경 PET 포장재 등 용도로 쓰이는 Specialty Film 사업의 경우 SKC와 SK 차이나의 협력을 통해 중국내 시장 No.1 메이커를 목표로 장수지역에 100억원을 투자하여, 연산 약 3만3000t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ICT 사업의 경우 중국 최대 도매시장 집합단지가 있는 이우시에서 지방 정부 및 파트너와의 공조 아래 ICT 기술을 결합, e-Commerce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 2월에는 반도체 기술기업인 엠텍비전과 함께 선전에서 휴대폰 핵심부품을 개발해 휴대폰 및 휴대형 ICT 기기업체에 판매하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개시했다. 그 외 SK 차이나는 렌터카 사업, 패션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 더 크게, 더 빠르게, 더 가까이
SK 차이나는 먼저 20년간 각각의 자회사 단위로 분산돼 따로 추진해 오던 중국사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실행력을 높였다.

또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중국 현지에서 완결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업을 추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고, 한국 본사의 현지 시장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자칫 중요한 사업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최소화했다. 기존 CIC사장(사업단위회사)급이던 대표이사도 부회장급으로 격상시켰다.

특히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국적인 견해와 통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수석부총재단 등 사업에 대한 고위 의사결정 단계에 중국인 전문가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렸고, 올해 말까지 50%로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업개발이 베이징이나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짐으로써 실제 사업이 이뤄지는 현지에서의 사업기회 포착과 역량 결집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코자 베이징, 상해, 청두, 심양 등에 지역별 헤드쿼터를 설립하고, 현장 중심의 사업을 진두 지휘케 했다.

이는 SK 차이나 출범 이후 중국 지방 정부의 각기 다른 수요를 만족시키며 동반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글로벌 오픈 사업 모델로 중국사업 새시대 연다
SK 차이나는 중국에서 보유한 기존 사업 수행 역량과 함께 다른 글로벌 지역의 Biz Network를 결집하는 방식으로 SK그룹이 가진 모든 글로벌 역량을 모아 중국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영호 부회장은 “SK 차이나는 오픈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 의도를 가진 한국의 중견ㆍ중소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 함께 중국의 고객, 기업, 정부가 가진 잠재적 수요까지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부의 자원뿐만 아니라 외부의 자원을 조달하고 투자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대규모의 자원 투입이 필요한 사업까지도 효율적으로 진행 가능한 재원 조달 구조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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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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