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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대우·현대증권, 복수노조 시대 개막

기사입력 : 2011년06월30일 15:23

최종수정 : 2011년06월30일 15:32

근로자 권익 강화 명분,,사측 '예의주시'

[뉴스핌=홍승훈 기자]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는 오는 7월 1일,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근로자들이 기존외의 별도 노조설립 신청에 나설 게 확실시되면서 증권업계내 복수노조 이슈가 향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  증권사 기존 노조들 또한 조합원들과의 소통에 보다 주력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이촌지점 손화성 차장(복수노조 준비위원장)은 30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7월1일 오전 9시 고용노동부에 노조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국내 상장기업 중 첫번째 복수노조 신청을 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내 리테일부문 개혁 정책이 시발점이 됐다. 임기영 사장의 지휘로 지점 통폐합을 시도한 대우는 최근 1년여 20여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하면서 현재 107개 수준까지 지점을 줄여왔다.

손화성 위원장은 "자산관리영업 중심으로의 리테일 개혁 방향에는 동감하지만 개혁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업종내 경쟁 강도가 거세지면서 지점 조합원들이 희생의 대상이 돼 왔으며, 이처럼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점 직원들의 이익과 권리를 대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대우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 지점 역할은 외면되고 지점직원들은 실적 압박과 대외적 실적공개를 통한 프로모션 압박 등에 시달려 왔다"며 "이 과정에서 개인에 대한 인격 모독, 부당 노동행위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현 노조가 지점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대우증권 지점 조합원들은 지점만의 독립된 노동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며 "지점 노조설립 이후 '지점직원의 잃어버린 권리 찾기'를 주요 이슈로 최근 사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경영진의 일방적 리테일 혁신에 대해 투쟁해나갈 계획"이라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현재 추진되는 복수노조 조합원으로 신청서를 접수한 직원들은 수십명 수준이지만 설립이후 가입자가 크게 늘 것으로 손 위원장은 예상했다.

이에 대해 기존 대우증권 노조 관계자는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이들과 특별한 소통은 없었다"며 "다만 법이 바뀌어 복수노조가 허용된 만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현재 기존 대우증권 노조 조합원은 전직원 3000여명 중 2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도 복수노조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증권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내일 9시 노동부에 복수노조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기존 집행부가 주도하는 이번 복수노조 설립은 사측에 대한 노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증권가의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해 대형사 한 노조 간부는 "증권업계내 기존 노동조합이 어용에 가깝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온 게 사실"이라며 "다만 복수노조 허용을 계기로 기존 노조들도 보다 긴장감을 갖고 직원들과의 소통과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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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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