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요건은 충족..가능한 조기 IPO추진
[뉴스핌=황의영 기자]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이 설립 4년차를 맞이해 중소·중견기업 IB(투자은행)에 특화된 종합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흑자 경영을 이룰 것으로 자신했다.
조강래 IBK투자증권 신임 사장(사진)은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원부서의 몸집을 줄이고 영업부서를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흑자경영을 위한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IB와 홀세일(법인영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IB 부문에서 IBK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원스톱 기업금융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그는 "홀세일 부문의 영업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중개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재배치해 이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트레이딩 비중은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산관리 영업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 위탁매매 영업 만으로는 고객기반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 고객과 자산관리 고객을 구분해 각각 맞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상장 요건은 6월로 충족됐다"며 "일반주주와 대주주 등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뒤 가능한 빨리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권업계에 불미스런 일들이 많다"며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으로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철저한 내부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찬 조직을 위해선 과감한 권한 위임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1일부터 각 사업본부 체계로 구축하고, 부문장에게 인력 채용, 성과 평가 등 권한을 위임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자율 경영 구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한경쟁 환경 속에서는 몸집이 큰 것보다 빠른 것이 유리하다"며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팀워크를 통한 '준비된 스피드'를 통해 IBK투자증권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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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