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 갚아 재무구조 개선…정상화 가속화
- 아시아나항공에 1조원 이상 유입 기대
[뉴스핌=이연춘 기자] "그룹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계열사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죠.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습니다."
금호그룹은 이번 대한통운 매각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아쉽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금호그룹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아시아나항공의 493%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대한통운은 이제 CJ그룹을 새주인으로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때문에 금호그룹의 구조조정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 대한통운 매각을 통해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대한통운 지분 18.98%의 매각 대금을 받아 빚을 갚는다는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이 예상보다 높은 2조20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한만큼 금호그룹에도 상당한 득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아시아나항공과 산업은행에 각각 매각대금 중 절반인 1조원 이상씩 돌아간다.
여기에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룹의 정상화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금호그룹은 지난해 채권단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3개군으로 분리 경영되고 있다.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부자와 고(故) 박정구 회장의 장남 철완씨가 맡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명예회장이 경영한다.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계열사는 채권단이 관리한다.
현재 금호산업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해 본격적인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개선을 위한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 채권단의 지원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유상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MOU를 체결했고 금호석유화학도 채권금융사와 경영개선을 위한 자율협약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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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