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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IT기업 아웃소싱 확대…국내 기업 수혜 전망

기사입력 : 2011년06월29일 15:13

최종수정 : 2011년06월29일 15:15

[뉴스핌=박영국 기자] 일본 IT기업들이 주요 제품과 부품의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수익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위탁 생산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량이나 생산차질 등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대만 팍스콘과 위스트론에 LCD TV 위탁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아웃소싱 비중을 지난해 50% 수준에서 올해 7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해외 위탁생산은 주로 저가 제품 위주로 이뤄져 왔으나, 앞으로는 고가 전략모델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가 TV 생산을 지난해 2025만대에서 올해 2700만대로 확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2000만대의 TV가 위탁생산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일본 IT기업의 아웃소싱 비중 확대는 소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NEC는 최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서 올해 중 대만에 휴대폰 R&D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생산기업들에 휴대폰 생산을 위탁할 예정으로, 2012 결산년도에는 휴대폰 아웃소싱 비중을 기존의 두 배 가량인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시바 역시 TV부문 아웃소싱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반도체 분야 라이벌인 삼성전자에 시스템LSI 생산 위탁을 결정하기도 했다.

◆아웃소싱, 불량·생산차질 등 리스크

통상적으로 아웃소싱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이뤄지며, 실제적으로도 아웃소싱을 통해 큰 효과를 본 기업들이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애플이 대표적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조 과정에서 애플이 직접 관여하는 것은 콘셉트, 디자인, 사양, 기능설계 등 소프트웨어적인 분야가 전부다.

하지만, 비용절감 효과에 못지않은 리스크도 존재한다. 부품이나 제품의 제조 과정을 직접 통제할 수 없고 '결과물'만을 전달받는 만큼 외주 기업들에 의해 빚어진 불량이나 생산차질 등으로 외주를 준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2 판매량이 급상승하던 지난 5월 팍스콘의 중국 청두 공장 폭발사고로 수십만대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수직계열화, 제품개발 협력 시너지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하거나 계열사를 통해 조달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수요도 아웃소싱보다는 현지생산법인을 통해 조달한다.

이같은 수직계열화는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일 경우 아웃소싱보다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 대량생산체제를 통해 구매력 확대와 규모의 경제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품을 자체 조달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부품 자체의 외부 판매도 기업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부문과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소니로부터 53억달러(6조원), 애플로부터 5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모기업인 LG전자보다 LG전자의 경쟁사들에 판매하는 비중이 더 높다.

수직계열화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생산 부문이 단순히 설계도만 넘겨받는 게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고, 아이디어 반영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맞서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로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자체 조달한 AP칩과 계열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가 꼽히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및 LG화학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한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 3D TV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소싱은 그 자체의 목적이 비용 절감이기 때문에 위탁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가격에 큰 비중을 둘 수밖에 없고 이는 불량 문제로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직계열화에 대해서는 "단순히 자체 조달만을 위한 수직계열화는 불필요하게 비대한 조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부품 분야가 별도로 외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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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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