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향후 새롭게 선보일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의 생산협력 계약을 시작으로 유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현대차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대차 최한영 부회장과 터키의 상용차 제조업체 카르산社의 잔 나훔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카르산社와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의 CKD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카르산社의 뛰어난 생산능력과 유럽시장에 근접한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통해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의 주력시장인 유럽에서 현대차의 상용차 판매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는 카르산社의 터키 공장에서 CKD(현지조립생산) 방식으로 생산돼 2014년부터 유럽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스타렉스(12인승)와 카운티 버스(25인승)의 중간 차급으로, 세미본네트(Semi-Bonnet) 타입의 ▲승합용 버스 ▲화물용 밴 ▲트럭의 세 차종이 개발될 예정.
특히, 유럽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차별적 스타일과 실용성, 안전성 및 경제성을 두루 갖춤은 물론 유로6를 만족하는 친환경성으로 유럽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설립에 관한 합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 상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2010년 기준 105만대 규모인 전 세계 세미본네트 타입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유럽시장은 전체의 46%에 이르는 49만대 규모로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연평균 5%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의 전략 시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 유럽시장에 중형 트럭 마이티를 출시한 현대차는 이번 생산협력 계약을 통해 세미본네트 타입의 소형 상용차를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하고, 향후 유로6를 만족시킨 대형 트럭 등 상용 전 차종을 출시해 유럽 시장에서 상용차 판매를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 유럽시장에서 친환경성을 확보한 상용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전 세계 주요 업체들의 각축장인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 모델이 출시되는 2014년 6000대를 시작으로 2015년 1만8000대, 2016년 2만6000대를 유럽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 판매하며 판매 성장세를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