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년까지 시가총액 200조엔 목표
[뉴스핌=배군득 기자] “앞으로 30년 후에 세계 10위 기업에 진입하는 등 소프트뱅크가 세계 산업의 중심이 되겠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사진)이 2040년 세계 10위 기업 진입, 시가총액 200조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40년깢 시가총액 200조엔 등 향후 30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손 회장은 2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사회가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라며 앞으로 IT 회사가 세계 산업의 중심이 되는 시작점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년 전 세계 10대 기업을 보면 철강, 석유, 석탄 회사가 중심을 이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IT 회사의 도약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수직적 계열사를 둔 그룹보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춘 인터넷 기업의 성장이 더 높은 시대가 올 것”이라며 “소프트뱅크는 이러한 시대에 가장 걸맞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룹이 더 이상 수직 계열화가 돼서는 인터넷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국내에도 삼성이나 LG 등 주요 10대 그룹에 계열사가 많은데 이는 향후 계열사 사업이 악화됐을 때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손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보유한 800개 회사에 ‘소프트뱅크’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야후 재팬이 대표적 사례다. 한국에도 270개사에 투자 중이지만 모두 자체 브랜드를 사용한다.
또 60세 전후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도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를 설립, 내부 200명, 외부 100명을 선발해 후계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카데미아는 6개월 주기로 20% 탈락자를 선정하며 다시 충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중 최종 선정된 1명이 앞으로 소프트뱅크를 이끌어가게 되며 나머지는 협력사 대표로 투입될 예정이다.
손 회장은 “한국 IT산업은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거두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지진에서 안정적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용이하다고 본다. 클라우드 사업이 향후 한국 IT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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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