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 진정, 미국 2차 양적완화(QE2) 종료 여부 등 외부 요인에 따라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 회담(19~20일)과 정상회담(23~2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1~22일) 등 굵직한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건은 그리스 문제에 대한 부담을 얼마나 덜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면 국내 증시도 반등 기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도 코스피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 초반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거래대금 증가세, 장중 변동성의 급격한 확대 등 지지력 강화 시그널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번 주 FOMC회의와 EU 정상회담 등 중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과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경기흐름 변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은 심리와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사태 결과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를 디폴트 시킬 경우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EU 재무장관 회담과 정상회의를 통한 합의 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이어 "6월 FOMC에서 통화긴축 시점 지연을 언급할 가능성은 있지만,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신호를 보낼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도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그리스 문제가 이번 주 중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주 증시는 지난 주 바닥권 확인 과정에 이어 반등 국면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추격 매도를 자제하고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저점 접근을 모색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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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