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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수전,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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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지주 제외,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 반대여론 바꾸려는 의도
- KB금융, 자금력 충분하지만 인력구조조정 충돌 부담
- 신한지주, 부채 많고 재일교포 주주들 설득 쉽지 않아
-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집중하지만 만일에 대비할 수도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그룹 매각이 꼬여가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14일 우리금융 입찰에서 강력하게 인수를 원했던 산은금융지주를 제외하겠다고 밝히면서 예상하기 힘든 구도가 펼쳐지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그룹을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꼽는다.

그러나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강력한 내부 저항 등 최고경영자(CEO)가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결국 금융당국이 원하는 입찰 경쟁은 벌어지지 않고 우리금융 민영화가 MB정권하에서는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 입찰 참여지분 완화해야 유효 경쟁 기대

15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이 결정돼야 금융지주사들은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현행 법은 금융지주사간 인수합병(M&A)을 위해서는 지분 95% 이상을 인수해야 하는데, 금융위는 지분 요건 완화를 추진중이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 57%만 인수하거나 그 이하까지 낮춘다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M&A다. 또 우리금융에서 회수해야 할 공적자금이 7조 2000억원이나 남았지만 현 주가로 보면 매각 가격은 낮은 편이다.

실제로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지주사를 찾아 다니며 “우리금융은 아주 싼 편인데 인수에 당연히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며 세일즈를 했다고 각 지주사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 3000원대로 PBR이 0.6배에 불과하다.

◆ 넉넉한 KB금융, 현금만 2조5000억+국민은행 중간배당

산은지주가 빠진 인수전에서 나설 수 있는 유력한 후보는 자금력이 가장 뛰어난 KB금융이다. 1분기말 기준으로 현금 5000억원을 포함해 국민은행이 보유한 자사주(3800만주) 매각으로 2조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어 총 2조 5000억원을 현금으로 손에 쥘 수 있다. 또 국민은행으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고 회사채 발행여력도 넉넉하다.

외부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면서도 현 시가 기준으로 7조원대로 추정되는 정부 보유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또 BIS자기자본비율이 13.49%(3월말 기준)으로 우수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도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는데도 어려움이 적은 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산은지주도 KB금융을 강력한 경쟁자로 생각했다. 산은지주 모 부행장은 “KB금융이 얼마를 써낼지 가장 신경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전 참여에는 큰 난관들이 있다. 금융권에서 MB측근으로 분류되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메가뱅크를 추진한다는 여론과 정치권의 비판이 첫 번째다. 또 산은 노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인 국민은행 노조가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 분명해 어 회장에게 부담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임직원수는 각각 1만 4770명과 2만 2649명으로 중복되는 영업과 점포가 많아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KB금융 관계자는 “어윤대 회장이 인수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산은지주가 빠진다고 해서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 신한지주, 6조 5000억원 부채에 회사채 발행도 제약

신한지주도 유력하다. 그러나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부채가 6조 5000억원 정도 있어 새로운 은행 인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재무적으로 어렵다"며 당분간 은행 인수는 어렵다고 시사했다. 대신 그는 "점유율 6~7% 정도인 보험은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지 않으며, 증권 부문도 키워야 한다"며 비은행부문 M&A 의사를 비쳤다.

신한지주의 우리금융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 금융당국이 신한지주에 우리금융 입찰 참여를 요청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고 신한지주 관계자는 전했다. 또 재일교포 주주들의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되는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채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건전성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 하나금융, 외환은행 안될 경우 차선책

하나금융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모든 것을 걸고 외환은행 인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론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의 6개월 연장 합의가 막판에 이르렀는데 방향을 갑자기 우리금융 인수로 돌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실패에 대비한 차선책이 필요하고 우리금융 최소 입찰금액을 금융당국이 지분의 30%까지 낮췄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은 10조 6000억원으로 30%면 3조 1800억원 규모다.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마련한 4조 9000억원이면 경영권 프리미엄(웃돈)까지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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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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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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