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금융 인수전, '선수'가 없다

기사입력 : 2011년06월15일 09:14

최종수정 : 2011년06월15일 09:16

- 산은지주 제외,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 반대여론 바꾸려는 의도
- KB금융, 자금력 충분하지만 인력구조조정 충돌 부담
- 신한지주, 부채 많고 재일교포 주주들 설득 쉽지 않아
-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집중하지만 만일에 대비할 수도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그룹 매각이 꼬여가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14일 우리금융 입찰에서 강력하게 인수를 원했던 산은금융지주를 제외하겠다고 밝히면서 예상하기 힘든 구도가 펼쳐지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그룹을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꼽는다.

그러나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강력한 내부 저항 등 최고경영자(CEO)가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결국 금융당국이 원하는 입찰 경쟁은 벌어지지 않고 우리금융 민영화가 MB정권하에서는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 입찰 참여지분 완화해야 유효 경쟁 기대

15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이 결정돼야 금융지주사들은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현행 법은 금융지주사간 인수합병(M&A)을 위해서는 지분 95% 이상을 인수해야 하는데, 금융위는 지분 요건 완화를 추진중이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 57%만 인수하거나 그 이하까지 낮춘다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M&A다. 또 우리금융에서 회수해야 할 공적자금이 7조 2000억원이나 남았지만 현 주가로 보면 매각 가격은 낮은 편이다.

실제로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지주사를 찾아 다니며 “우리금융은 아주 싼 편인데 인수에 당연히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며 세일즈를 했다고 각 지주사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 3000원대로 PBR이 0.6배에 불과하다.

◆ 넉넉한 KB금융, 현금만 2조5000억+국민은행 중간배당

산은지주가 빠진 인수전에서 나설 수 있는 유력한 후보는 자금력이 가장 뛰어난 KB금융이다. 1분기말 기준으로 현금 5000억원을 포함해 국민은행이 보유한 자사주(3800만주) 매각으로 2조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어 총 2조 5000억원을 현금으로 손에 쥘 수 있다. 또 국민은행으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고 회사채 발행여력도 넉넉하다.

외부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면서도 현 시가 기준으로 7조원대로 추정되는 정부 보유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또 BIS자기자본비율이 13.49%(3월말 기준)으로 우수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도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는데도 어려움이 적은 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산은지주도 KB금융을 강력한 경쟁자로 생각했다. 산은지주 모 부행장은 “KB금융이 얼마를 써낼지 가장 신경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전 참여에는 큰 난관들이 있다. 금융권에서 MB측근으로 분류되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메가뱅크를 추진한다는 여론과 정치권의 비판이 첫 번째다. 또 산은 노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인 국민은행 노조가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 분명해 어 회장에게 부담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임직원수는 각각 1만 4770명과 2만 2649명으로 중복되는 영업과 점포가 많아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KB금융 관계자는 “어윤대 회장이 인수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산은지주가 빠진다고 해서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 신한지주, 6조 5000억원 부채에 회사채 발행도 제약

신한지주도 유력하다. 그러나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부채가 6조 5000억원 정도 있어 새로운 은행 인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재무적으로 어렵다"며 당분간 은행 인수는 어렵다고 시사했다. 대신 그는 "점유율 6~7% 정도인 보험은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지 않으며, 증권 부문도 키워야 한다"며 비은행부문 M&A 의사를 비쳤다.

신한지주의 우리금융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 금융당국이 신한지주에 우리금융 입찰 참여를 요청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고 신한지주 관계자는 전했다. 또 재일교포 주주들의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되는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채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건전성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 하나금융, 외환은행 안될 경우 차선책

하나금융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모든 것을 걸고 외환은행 인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론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의 6개월 연장 합의가 막판에 이르렀는데 방향을 갑자기 우리금융 인수로 돌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실패에 대비한 차선책이 필요하고 우리금융 최소 입찰금액을 금융당국이 지분의 30%까지 낮췄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은 10조 6000억원으로 30%면 3조 1800억원 규모다.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마련한 4조 9000억원이면 경영권 프리미엄(웃돈)까지 줄 수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사진
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