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남아공은 아프리카 유일의 G20 회원이며 BRICS의 한 국가로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입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 사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저축투자협회(회장 레온 캠퍼)가 양국 금융투자산업의 상호 진출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아직까지 국내 금융업계에겐 새로운 도전의 땅인 아프리카 진출에 대한 초석이 마련됐다.
금투협 황건호 회장은 "남아공은 향후 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거점"이라며 " MOU 체결을 계기로 아프리카에 국내 금융회사가 진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난 13일 체결식후 소감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 체결에는 황 회장의 적극적인 아프리카 진출 의지와 노력의 결과라는 평이다. 황 회장은 지난 4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제36차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연차 총회에 참석해 민간인 자격으로는 최초로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이 총회 개최 기간동안 레온 캠퍼 남아공 저축투자협회(ASISA) 회장등과 면담을 하고 업계를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레온 회장을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자본시장 연수 프로그램'에 초대하면서 이번 MOU 체결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아프리카지역은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했던 반면 금융업의 진출이 전무한 상황으로 기업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금융업의 진출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비좁은 동남아, 남들 다 가는 브라질로만 가지말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아프리카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오일머니, 상당수 포진된 고액자산가들을 향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업계 관계자는 "실제 국내 대기업 계열의 금융사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아프리고 시장 선점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금융투자협회도 이번 MOU를 계기로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일단 회원사들 수요를 조사를 해서 일본이나 중국 IR(기업설명회)과 같이 아프리카에서도 IR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과거 산업은행이 아프리카에서 철수 한 이후 진출한 금융회사가 없기 때문에 어느 회사가 진출해 선점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와 남미등의 신흥국이 포화가 상태가 될 것을 대비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프리카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향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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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